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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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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상징인 퀸 엘리자베스 2세가 2022년 9월 8일 향년 96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몇 시간 전 속보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기사가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서거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현지시간 2022년 9월 8일 오후 6시 반쯤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밸모럴 성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임종을 맞았다고 보도했습니다.

 

2021년 4월 남편 필립공이 사망한 이후 엘리자베스 여왕 또한 건강 이상의 보도가 많이 나왔었고 코로나에도 걸리는 등 건강상의 많은 이슈가 있었다고 합니다.

 

1952년 2월 6일 그녀의 아버지인 전임 조지 6세의 뒤를 이어 25세의 젊은 나이로 여왕의 자리에 올라 70년 동안 영국의 상징으로 일생을 보냈습니다.

 

가장 오랜 시간 재위에 있던 국가원수면서 나이 또한 가장 많은 나라의 수장이었습니다.

 

사실 엘리자베스 2세는 영국의 여왕일 뿐만 아니라 영연방 왕국의 여왕이기도 합니다.

 

현재 영연방 왕국에 포함되어 있는 나라들은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그레나다, 바하마, 벨리즈, 세인트루시아, 세인트 벤센트 그레나딘, 세인트 키츠 네비스, 앤티가 바부다, 자메이카, 캐나다가 있습니다.

 

오세아니아에서는 뉴질랜드, 솔로몬제도, 투발루, 파푸아 뉴기니, 오스트레일리아 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유럽의 영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실 과거에는 더 많은 국가들이 영연방 왕국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공화국으로 전환된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도 자치령과 파키스탄 자치령, 가나, 감비아, 나이지리아 연방, 남아프리카 연방, 우간다, 케냐, 피지 공화국, 아일랜드 등이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는 1926년 4월 21일 오전 2시 40분 영국 런던에서 훗날 조지 6세인 요크 공작 앨버트 왕자와 요크 공작부인 엘리자베스의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1930년에 태어난 그녀의 여동생 마가릿 로즈와 엘리자베스는 학교에 다니지 않고 가정에서 교육을 받게 됩니다.

 

그녀들의 가정교사였던 메리언 크로포트는 엘리자베스는 매우 예쁘지만 고집이 세고 영악하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녀들이 배우던 수업은 대체로 문학, 음악, 언어, 역사였다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말을 굉장히 아끼고 사랑했다고 합니다.

4세가 되던 때부터 승마를 시작했고 각종 대회에서 우승 경력도 있다고 합니다.

 

1945년 18세가 된 엘리자베스는 2차 세계대전의 끝무렵에 영국군에 입대하여 보급 차량을 운행하기도 했습니다.

 

입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이 끝나기는 했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 전까지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 경력이 있는 유일한 국가원수 이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1947년 7월 9일 필리포스 왕자와 공식적으로 약혼을 발표했고 이후 1947년 11월 20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1948년 장남이자 후계자인 찰스 필립 아서 조지를 출산하는데 이 사람이 바로 현재 영국의 새로운 국왕입니다.

아직 왕의 호칭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찰스로 한다면 찰스 3세 조지로 한다면 조지 7세가 될 거 같습니다.

참고로 찰스 왕세자는 70년째 왕위 계승 예정자로 지내다가 74세의 나이로 영국 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로 즉위한 왕이 되었습니다

 

찰스 왕자 이후 1950년에는 앤 엘리자베스 앨리스 루이즈 공주를 낳고 1960년 셋째인 앤드류 왕자를 낳습니다.

그리고 1964년 막내아들 에드워드 왕자를 출산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녀는 오랜 기간 여왕으로서의 삶을 살게 됩니다.

사실 말만 여왕이지 정치적인 권력은 없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영국은 입헌군주제가 확립되어 있었고 왕이 아닌 근대 정치의 기준이 모두 잡혀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알고 있던 엘리자베스 여왕은 평생을 정치에 관한 발언이나 행동을 최대한 삼가며 살았습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여왕에 관한 평가는 영국 내에서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습니다.

 

1986년 당시 대통령 전두환이 유럽 4개국 공식 방문할 당시 약 1시간 45분 동안 함께 오찬을 했으며

1989년 11월 유럽 순방 중이던 당시 노태우 대통령도 여왕을 만났습니다.

영국 왕실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한국의 대통령이 노태우였습니다.

 

1995년 3월 8일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당시 영국 총리 존 메이저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엘리자베스 2세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습니다.

 

1999년 당시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의 국빈 초청으로 1999년 4월 19일부터 3박 4일 동안 방한하게 됩니다.

대한민국과 영국이 수교 이후 처음으로 여왕이 대한민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당시에 하회마을 방문이 굉장히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서양문화에서는 발을 밖으로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었으나 한옥에 방문하려면 신발을 벗어야 했기 때문에 여왕의 대처에 관심이 쏠렸었습니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는 한국 문화를 존중해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한옥에 입장했으며 신발을 벗자 외신 기자들은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방문 당시 여왕의 생일이 겹쳐져 있어서 한식 전통 생일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때 맛 본 한국산 사과와 배를 잊지 못해 매년 한국산 사과와 배를 공수해 간다는 루머도 있습니다.

 

또한 2004년 12월 고 노무현 대통령 부부를 국빈 초청해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3년 11월 5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국빈 초청해서 엘리자베스 2세와 만나게 됩니다.

 

2022년 9월 8일은 런던 브리지가 무너진 날로 기록되게 되었습니다.

영욕의 70년 재위 기간을 뒤로하고 이제는 찰스 왕세자가 영국의 왕이 되었습니다.

과연 앞으로의 영국은 어떨지 참 궁금해집니다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지만 또 한 시대가 흘러감에 뭔가 씁쓸함도 밀려오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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